전주 우림중학교 1학년 최00, 배00, 박00 학생은 2017년 4월 21일 하교 중 횡단보도에 넘어진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학생들은 인근 정형외과에서 휠체어를 빌려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할머니의 가족이 도착할 때까지 병원에서 기다렸다. 치료를 마친 할머니는 한 달 후 직접 학교를 찾아와 감사의 표시로 학생들에게 각 3만원씩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처음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받기를 망설였으나,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마음에 선물을 받아들였다. 이 선행은 학교 내 모범 사례로 소개되었고, 지역사회와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 감동적인 사례는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귀감이 되었다. [2017년 6월 1일. 투데이안. 최재호 기자. 기사 요약]

봄기운이 완연했던 2017년 4월의 어느 오후, 전주 우림중학교 1학년 최00, 배00, 박00 학생은 하교길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교 시간, 효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사거리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어? 저기 할머니가 넘어져 계셔!" 횡단보도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70대 후반의 할머니를 발견한 세 학생의 발걸음이 멈춰섰습니다. 할머니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고, 통증 때문인지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바쁜 발걸음으로 그저 지나칠 뿐이었지만, 세 학생의 마음속에는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도와드려야 해!"
"할머니, 괜찮으세요? 어디가 아프신가요?" 학생들이 다가가 물었지만, 할머니는 심한 통증에 제대로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세 학생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정형외과가 있어!" 배00 학생이 길 건너편의 의원을 발견했습니다. 최00 학생이 정형외과로 달려가 상황을 설명하고 휠체어를 빌려왔습니다. 박00 학생은 할머니 곁을 지키며 안심시켰습니다. "할머니, 곧 도움을 드릴게요. 조금만 참으세요." 세 학생은 조심스럽게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정형외과로 향했습니다.
정형외과에 도착한 할머니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리 골절이 의심됩니다. 검사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의사의 말에 세 학생은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학원에 가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할머니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습니다. "우리 조금 더 기다렸다 가자." 서로 눈빛을 교환한 학생들은 할머니의 가족이 도착할 때까지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할머니의 딸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7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5월 25일, 우림중학교에 뜻밖의 방문객이 찾아왔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지팡이를 짚은 채 학교를 찾아온 할머니였습니다. "그날 도와준 학생들을 꼭 만나보고 싶어서 왔어요." 할머니의 말에 교무실은 잠시 술렁였고, 곧 최00, 배00, 박00 학생이 교무실로 불려왔습니다. 할머니는 학생들을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말 고마워, 학생들. 너희들 덕분에 이렇게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단다." 할머니는 감사의 표시로 준비해온 봉투를 학생들에게 건넸습니다. 각각 3만원, 총 9만원이 담긴 봉투였습니다. "저희는 그냥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하지만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마음에 결국 그 선물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학교 전체에 알려졌고, 세 학생의 선행은 모범 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조회 시간에 이 일을 언급하며 "우리 학생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용기는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지역 신문과 방송에서도 이 이야기를 다루었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00 학생은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칭찬받을 일인지 몰랐습니다." 세 학생의 작은 선행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물결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에게 타인을 돕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어쩌면 그날 횡단보도에서 시작된 작은 용기가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씨앗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헌시]
할머니를 구한 세 학생 이야기
봄볕 내리는 사거리 한가운데
쓰러진 할머니 고통의 신음소리
바삐 지나치는 어른들 틈에서
세 아이의 발걸음이 멈추었네
휠체어를 빌려 온 손길은 떨리고
병원 의자에 앉아 기다린 시간은 길었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따스한 빛이 어렸네
"괜찮으세요?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학교 가방은 무겁고 학원 시간은 다가오는데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알았던 아이들
한 달 후 지팡이 짚고 찾아온 할머니의
눈물 젖은 감사에 수줍게 고개 숙이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그 말 속에 담긴 순수한 마음
세상을 밝히는 등불은 때로는
어린 가슴에서 피어나는 것인지
횡단보도에 피어난 꽃
최00, 배00, 박00 세 아이의 착한 마음
[하이영 생각]
이 시는 우리 교육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40년 교직 생활 동안 만났던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학생들이 있었기에 교사로서의 삶이 의미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식 전달과 성적 향상에 치중된 현대 교육의 흐름 속에서, 이 시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목표였음을 다시 확인한다. 횡단보도에서 피어난 인간애의 꽃은 비단 세 아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일깨운다. 은퇴 후 귀농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지금, 교육자로서 심었던 작은 씨앗들이 어딘가에서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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