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고 신한철씨(27세) 유족이 조의금 전액 8,791만 5천원을 고인의 모교인 서울 발산초, 신월중, 광영고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평소 장애인 일터에 기부하는 등 소외계층 돕기에 관심을 보였던 고인의 뜻을 이어 모교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후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다 대학원에 진학했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오전 10시 조00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기탁식을 열 예정이며, 강00 대변인은 기부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출처:세계일보. 2023.10.26. 박윤희 기자. 기사 요약]

봄바람이 살랑이던 4월의 끝자락, 한 청년의 이름이 서울시교육청에 울려 퍼졌다. 신한철. 이태원의 그 끔찍한 밤에 스물일곱 살의 젊은 생명이 스러졌지만, 그의 이름은 오늘 새로운 의미로 기억되고 있었다. 8,791만 5천원. 그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모인 조의금 전액이 그가 자라난 배움터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한철이는 늘 남을 생각했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유족은 말했다. 매달 장애인 일터에 기부하던 청년, 소외된 이들에게 손을 내밀던 따뜻한 청년. 대학을 졸업하고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다 더 큰 꿈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던 그는 항상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다. 이제 그의 마지막 선물은 발산초등학교, 신월중학교, 광영고등학교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해질 예정이었다.
교육청 회의실에 놓인 약정서에는 천원 단위까지 꼼꼼히 적혀 있었다. 슬픔의 숫자들이 모여 희망의 숫자가 되는 역설. 강00 대변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단 1원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의 약속은 단순한 행정적 선언이 아닌, 한 청년의 삶에 대한 존중이었다.
오전 10시, 조00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이 열린다. 회의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약정서에 반짝였다. 어쩌면 그것은 한철이의 미소일지도 모른다. 그가 걸었던 학교 복도, 그가 꿈꾸었던 교실에서 이제 다른 아이들이 그의 따뜻함을 이어받게 될 것이다.
이태원의 그 좁은 골목에서 영원히 멈춰버린 시간. 하지만 신한철이라는 이름은 멈추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이제 희망이 되어 세 학교를 돌아다니며 꿈꾸는 아이들의 등을 토닥일 것이다. 슬픔이 나눔으로, 상실이 선물로 변하는 순간. 그렇게 한철이의 마지막 여정은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헌시]
봄바람 살랑이는 4월의 끝자락에
한 청년의 이름이 울려 퍼집니다
스물일곱 해를 살다 간 신한철
그의 마지막 선물이 희망으로 피어납니다
좁은 골목에서 멈춰버린 시간
하지만 그의 이름은 멈추지 않고
그가 자라난 배움터로 돌아갑니다
"한철이는 늘 남을 생각했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진 그의 삶
매달 장애인 일터에 기부하던 청년
소외된 이들에게 손 내밀던 따뜻한 영혼
그가 걸었던 복도
꿈꾸었던 교실에서
이제 다른 아이들이
그의 따뜻함을 이어받을 것입니다
슬픔이 나눔으로
상실이 선물로 변하는 순간
신한철이라는 이름은 이제 희망이 되어
꿈꾸는 아이들의 등을 토닥입니다
햇살이 약정서에 반짝이듯
그의 미소는 우리 마음에 빛납니다
한 청년의 마지막 여정이
새로운 시작이 된 아름다운 이야기
[하이영 생각]
이 시를 읽으며 가슴 한편이 먹먹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다시 떠올랐지만, 동시에 한 청년의 삶이 남긴 따뜻한 흔적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스물일곱이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난 신한철 청년의 이야기가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평소 나눔을 실천하던 그의 삶이 죽음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것, 그가 자랐던 학교에 그의 마음이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슬픔이 나눔으로, 상실이 선물로 변하는 순간을 담은 이 시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한 사람의 기억이 어떻게 공동체 전체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 이 시를 통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신한철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슬픔보다는 그가 남긴 따뜻한 빛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을 생각하는 삶을 산다면, 신한철 청년의 정신은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살아 숨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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