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9일 토요일 자정 무렵, 6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19군번 전역자 A씨가 1호선 열차에서 과호흡 증상이 시작되어 구일역에서 내린 후 벽에 기대 주저앉았다. 온몸이 떨리며 경련 증상을 보이는 A씨에게 검정 롱코트를 입은 '노'씨 성을 가진 부사관이 다가와 자신의 코트를 벗어 A씨의 무릎을 덮어주었다. 이 부사관은 A씨가 혼자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직접 주머니에서 신경안정제를 꺼내 입안에 넣어주었으며, 구일역 역무원과 함께 A씨를 역무실까지 부축했다. 부사관은 자신의 일정이 있었음에도 이를 미루고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약 1시간 동안 A씨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A씨의 사례 제안을 거절하고 자리를 떠난 부사관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A씨는 3월 13일 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감사 글을 올렸다.
"저를 살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덕분에 제가 살 수 있었다"라는 A씨의 감사 인사와 함께 이 미담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노씨 성을 가진 부사관님",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둠이 내려앉은 3월의 토요일 밤, 구일역은 귀가하는 사람들로 분주했습니다. 그중에는 6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19군번 전역자 A씨도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1호선 열차에 몸을 실은 A씨는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지하철에서 현기증을 느낀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과호흡 증상이 심해지며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공포가 밀려왔고, 간신히 구일역에 내린 A씨는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습니다. 온몸이 파르르 떨리고 경련이 일어나는 동안, 마지막 인천행 열차가 도착했고 사람들은 그저 지나쳐 갔습니다.
그때, 검정 롱코트를 입은 한 남성이 A씨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다른 승객들처럼 무심히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의 코트를 벗어 떨고 있는 A씨의 무릎을 따뜻하게 덮어주었습니다. '노'씨 성을 가진 이 부사관은 A씨의 상태를 살피며 혼자서는 약을 복용할 수 없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A씨의 주머니에서 신경안정제를 꺼내 조심스럽게 입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구일역 역무원과 함께 A씨를 역무실로 부축했습니다. 낯선 이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밤 A씨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 부사관에게도 가야 할 곳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정을 미루고 A씨 곁을 지켰습니다. 한 시간 동안 A씨가 의식을 되찾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왔습니다. 그리고 A씨가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떠났습니다. A씨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했지만, 부사관은 사례를 거절했습니다.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A씨에게는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었습니다.
A씨는 은인의 이름도, 소속된 부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노'씨 성을 가진 부사관이라는 것만 알 뿐이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찾지 못한 A씨는 3월 13일, 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글을 올렸습니다. "저를 살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덕분에 제가 살 수 있었다"라는 진심 어린 감사의 말과 함께, 그날 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노씨 성을 가진 부사관님",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름 모를 부사관의 작은 선행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전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선한 마음들, 그리고 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순간들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헌시]
이름 모를 천사에게
구일역 한 구석에 쓰러진 나를
검은 코트 벗어 덮어준 당신
떨리는 내 손 잡아주던 온기
그날 밤 내 생은 다시 시작 되었네
자정 넘은 시간 자신의 길 미루고
낯선 이의 숨결 지켜준 당신
이름도 모르는 천사의 날개가
내 무너진 세상을 다시 세웠네
감사의 말조차 거절하고 떠난 당신
노씨 성을 가진 부사관이라 들었네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한 생명 구한 그 마음 영원히 기억하리
떨리던 손끝에서 시작된 온기
이제는 많은 이의 가슴을 데우네
세상 어딘가에 계신 당신께
이 작은 시 한 편 바칩니다
[하이영 생각]
우리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종종 이름 모를 타인의 선행에서 시작됩니다. 공황장애로 고통받던 청년과 그를 돕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내어준 부사관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따뜻한 인간애가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도움을 준 부사관의 모습에서, 진정한 선행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하고 시로 표현하면서, 작은 친절이 한 생명을 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이런 작은 천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그것이 이 이야기가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담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두운 밤의 용기 (0) | 2025.05.06 |
---|---|
'하나 더'의 온정 (0) | 2025.05.05 |
300명을 살린 브라질 하우그란지두술의 영웅 (1) | 2025.05.03 |
열일곱 살의 용기 (0) | 2025.05.03 |
임산부 배려한 버스기사의 따뜻한 행동 (2) | 2025.05.02 |